As CURLY as I am

As Curly As I am

부록: Curly Girl Method 수정안 설명서 - PART5 고데기와 헤어제품 없는곱슬머리 스타일링

루미Lumi 2020. 7. 23. 18:05

 

"고데기와 헤어제품 없는
스타일링 포인트는 바로 이지점!"

 

6. 머리카락이 다 마르기 전 수분이 어느 정도 있는 상태에서 머리를 움켜쥐었다 내려놓는 방식 (Scrunching) 으로 컬을 살릴 것: 수용 및 코일링 (Coiling)추가

 

 

안정성을 보증하던 고데기와 뜨거운바람
드라이어를 떠나보낸 대신
나는 적절한 수분감과 코코넛오일컨디셔닝
새로운 도구로 영입했다.

이걸로 끝?

 

이라면 더 간단하겠지만

`

저대로 머리를 그냥 놔두면 제멋대로인
곱슬머리 형태를 크게 벗어나기는 힘들것이다.

 

코코넛오일로 공급된 영양과 유분 그리고
적당한 수분감을 살려 스타일링을 해줘야 하는 것이다.

 

어떻게?

 

 

CGM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방식은
스타일링제품을 바른 뒤
스크런칭(Scrunching)하는 방법이다.

 

 

source: Anjana @ www.curlsandbeautydiary.com

 

 

스크런칭이란 모발을 적당량 잡아서
쥐었다 풀어내어 자연스러운 컬을 살리는 방법이다.

(우리말로 딱 맞게 대응되는 용어가 없어서
스크런칭이라는 원어 그대로 쓰겠다)

 

스크런칭의 전제로 모발에 수분이 충분해야 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머리 끝에 물이 약간 떨어질 정도로
수분이 있는 상태에서 스크런칭을 권하는 경우도 있다.

 

스크런칭은 매우 혁신적이고도 효과적인 방식이다.

곱슬머리를 무리하게 바싹 말려 수분을 제거하거나
억지로 펴는 것이 아니라

세정 후 수분이 충분한 단계에서 머리를 쥐었다 푸는
방식으로 곱슬머리 특유의 탄력과 컬을 살리는 것이다.

 

나도 머리를 말리면서 스크런칭 방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내 경우 스크런칭만을로는 컬을
자연적으로 살리기 어려웠다.

 

가장 큰 난관은 내 경우 아랫부분에
매직펌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는 점이었다.

이 부분은 아무리 머리를 쥐었다 펴도
컬이 만들어지지 않을 뿐더러

머리형태가 오히려 이상하게 꺾이는 결과를 초래했다.

 

스크런칭은 곱슬의 컬이 스프링모양에 가깝게
촘촘하거나 탄력이 있는 경우에 적합
하고

나처럼 컬이 촘촘하지는 않은데
모양이나 방향이 약간 제멋대로인 스타일,

특히 상당부분 매직펌이 남아있는 경우에는
효과가 약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스크런칭은 일반적으로 스타일링제
(컬크림, 컬링에센스 등등 다양한 이름의 제품들) 와

함께 시도해야 효과가 확실한데

 

나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스타일링제를
매일 사용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스타일링제의 사용에 관해서는 별도로 다루겠다)

 

 

결국 스크런칭은 머리 말리는 단계에서
실행하고 있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시도하겠지만
이 방법만으로는 자연스러운 컬을 살리기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안으로 내가 선택한 방법은 코일링(coiling)이다"

 

코일은 여러가지 의미로 사용되는데

헤어에 대해서는 흑인들의 촘촘한 용수철과 같은
곱슬머리 패턴을 나타내거나 (coiled hair)

또는 위와 같은 곱슬머리를 고정시키기 위해
돌돌 말아주는 방식을 나타내는 용어이다.

 

 

source: by Natalia Mantini @ www.refinery29.com

 

 

 

코일링은 위와 같은 맥락으로 모발을
실처럼 돌돌 감아주는 것이다.

웨이브펌을 하고 나서 컬을 살리기 위해
손가락으로 머리를 돌돌 말아주는 방식과 유사하다.

 

봉고데기 대신 손가락을 봉으로 삼아
고데기를 하듯이 머리를 안에서 바깥방향으로
돌돌 말았다가 풀어주는 것이다.

 

 

고데기 사용 경험이 없었다면
코일링 방향을 잡는데 꽤나 시행착오를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곱슬머리 인생 중 다양한
고데기를 사용하면서 터득한 컬링 방법을

코일링에 적용하니 스타일링이 훨씬 용이해졌다.

 

기나긴 고데기사용이 무의미한것만은 아니었나보다.

 

고데기 사용과 다른 점은 모근부터
머리 끝까지 흐르듯 코일링을 이어나간다는 점이다.

 

곱슬머리가 가장 외관상 취약한 포인트는
앞머리가 부슬거리고 꼬인다는 점인데

발상을 완전히 뒤집어
앞머리 모근부터 바깥방향으로 코일링하여
컬을 오히려 뚜렷하게 살리고

볼륨을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또하나 중요한 점은

코일링은 그 전제조건으로 코코넛오일 컨디셔닝과 적절한 수분감 유지상태가 필수라는 점이다.

 

예전처럼 머리가 바싹 마른상태라면
아무리 돌돌 돌려도 컬이 살지 않았을 것이다.

 

컬을 충분히 살릴만큼의 유수분이 공급된 상태라야
코일링이 효과가 있다
.

이는 코일링 뿐만 아니라 스크런칭 등
어떤 스타일링 방식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전제이다.

 

 

스크런칭과 코일링이 더해지니

고데기나 헤어제품을 사용하지 않고도
컬이 살아나면서 스타일은 정돈되는 효과가 있었다.

 

이 방법을 사용했을 때 가장 많이 들은 말이
"펌을 하신건가요?"라는 질문이었다.

일반적인 펌의 형태와는 다르지만
컬이 뚜렷한 스타일이 완성되기 때문에

외부에서 보기에는 펌을 한 듯하면서도 안한듯한
아리송함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나만의 곱슬스타일링은 이렇게 완성되었다.

 

 

다음편에 계속